나는 처음에 화가나면 나는 내 입장을 설명하려고 한다. 내 설명을 듣고 이해한다면 그 다음에는 괜찮아지지만 이해하지 못하면 설명을 계속하면서 이 사람이 나를 공격한다고 생각해서 불안하고 떨리면서 싸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나의 목소리는 떨리면서 커지면서 나의 화를 상대방이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표현한다. 이렇게 목소리가 점점 커지는 것을 류시화시인의 글에서 내 마음이 상대방에게 닿지 않아서 점점 크게 말하는 거지만 결국 상대방은 그 큰 목소리 때문에 점점 멀어져서 사이가 벌어진다고 했다. 아마 그 이후에 나는 화가나서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조금 조심하는 거 같다. 나의 의도는 상대방이 나를 이해하는 것에 있지 화를 내는데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내보이지 않고 자신의 상황을 설득력있게 설명하는 사람들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자신의 감정을 자제하면서 상황을 설득할 수 있을까? 나의 설명은 항상 제자리를 맴도는 느낌인데 그 사람들의 설명은 듣자마자 상대방이 이해하고 설득되다니 신기하다. 물론 대부분은 소설, 티비 등에서 보이는 모습이다. 그래서 그들의 모습을 보고 배우고 싶지만 현실에 적용하기란 참 힘들다. 그래도 변화할 수 있는 시초는 나는 상대방과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가를 생각하는데 달려있다. 화가 나서 목소릴 높이며 싸우는 관계는 진짜 친밀한 관계일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내가 화가 나고 있구나를 인지하는 순간도 중요하다. 내가 화가 나고 있구나를 인지하는 순간에 나는 화에 대해 경계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 이렇게 인지하는 순간 화를 내는 양이 줄어들었다. 단 한순간에 팍 화가 죽는 순간도 있다. 그래서 요즘에는 분노의 그라데이션이 생기는 것 같다. 나의 화가 점점 차오르다가 인지하는 순간 점점 줄어들거나 화가 팍 꺼지기 때문이다. 이렇게 나는 화가 나는 순간들을 점점 줄여나가고 있다. 화도 다이어트가 필요하고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중요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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