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박꼭질을 다르게 해석하는방법-1일1글쓰기-22.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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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생각정리

숨박꼭질을 다르게 해석하는방법-1일1글쓰기-22.08.06.

by 찐콕 2022. 8. 6.

친구와 친구의 아이들이 집에 놀러오곤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의 대화에 관심이 없기에 심심함이 갑자기 찾아온듯 심심해를 연발하게 된다. 그래서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하게 된다. 제일 규칙이 쉽고 오래걸릴 수도 있으며 연령대 폭이 넓어도 할 수 있는 놀이로 숨바꼭질을 한다. 숨박꼭질을 하면 온집안을 돌아다녀야 하며 구석진 곳을 찾아야 하기에 먼지도 마셔야 한다. 아이들이 온 집안을 돌아다니다 다칠 수도 있기에 일부 지역은 숨기 금지구역으로 정한다. 규칙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숨박꼭질을 시작한다. 1.  숨기금지 구역은  빼고 숨을 수 있다 2.천천히 걸어야 한다 3. 술래는 지정된 위치에서 눈을 가리고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를 외친다 4. 다 숨었니라는 질문에 답이 없을때 찾는다 등을 이야기 하고 숨박꼭질을 시작한다. 아이들은 술래보다는 숨는 걸 좋아하기에 내가 먼저 술래를 해준다. 아이들이 다 숨은걸 알아도 시간 끌기가 가능하다. 아이들이 나올 기미가 보이면 이제 찾는다를 외치고 찾으러 간다. 친구의 아이들은 터울이 조금 있어서 제일 어린아이가 5살 정도였고 제일 큰 아이는 초등학교 2학년였을 때 일이다. 몇 판의 숨박꼭질을 하는 동안 막내는 꼭 언니나 나와 같이 숨고는 술래가 다가오면 웃으며 소리를 내기 시작해서 같이 있으면 3번에 3번을 다 걸렸다. 내가 술래되었을 때 아이들을 찾는다고 거실 복도로 걸어나갔다. 내 방으로 가는 통로의 거실 통로 끝에 쪼그리고 앉아있는 막내를 보았다.

아이는 고개를 숙이고 쪼그리고 앉아있었다.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 웃으며 물었다. "너 숨은거야?" "응" "거기 숨어 있는거야?" "응" 모든 물음에 대답하면서 나를 쳐다보고 숙이고를 반복하는 아이덕분에 한바탕 웃고 말았다.  아이는 숨박꼭질을 모르는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자신이 안보이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래서 고개를 숙이다 들다를 반복한 것 같다. 너무 귀여운 모습이 아직도 기억 속에 남았다. 즐거운 추억은 장소에도 남는 것 같다. 내 방 앞에 가끔 그 귀여웠던 모습이 잔상처럼 남아있다. 지금 그 아이는 숨박꼭질을 알게 되어서 소리를 내려고 하면 입에 손가락 하나를 세워서 쉿이란 소리를 낸다. 그 모습도 귀엽다. 아이들이 자라는 모습을 담을 수 있어서 유쾌하고 기분 좋은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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