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점의 힘] 기본편-유형별 시점 분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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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책리뷰

[시점의 힘] 기본편-유형별 시점 분석하기

by 찐콕 2023. 2. 13.
 
시점의 힘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소설가인 샌드라 거스가 시점 활용의 핵심만 추린 쉽고 명쾌한 가이드. 글쓴이도 의식하지 못하는 미묘한 시점 위반 사례부터 독자의 시선을 끝까지 붙잡는 극적 긴장과 몰입의 비법까지, 시점의 기본부터 활용을 한 권에 담았다. 시점은 독자를 무의식에서부터 잡아두는, 작가의 가장 강력한 도구다. 제대로 활용한다면 독자가 주인공과 완전히 동일시하게 만들거나, 정교한 타이밍의 시점 전환으로 마지막 페이지까지 서스펜스와 긴장을 유지할 수 있다. 하지만 시점이 잘못되어 있다면 어떨까? 독자는 딱히 이유를 알지 못해도 그냥 책을 덮을 것이다. 문학 출판사 수석 편집자이기도 한 샌드라 거스는 쏟아지는 투고 원고에서 매일같이 시점 위반 사례를 발견한다며 이런 원고는 출간조차 되기 어렵다고 조언한다.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독자를 잡아둘 수 없고, 통달한다면 탁월한 연출로 독자의 허를 찌르고 감탄을 자아낼 수 있는 도구가 바로 시점이다. 이 책은 시점의 기본에서 시작해 당장 쓰고 있는 원고에 곧바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샌드라 거스는 베스트셀러이자 ‘내 글이 작품이 되는 법’의 첫 책인 『묘사의 힘』을 통해 지금 당장 당신의 원고를 바꿔줄 최고의 실전 가이드란 어떤 것인지 보여주었다. 이 책 역시 간결하고 명쾌한 설명과 빼곡하게 들어찬 예시들로 시점이라는 도구를 파악하고 실전 활용까지 한 번에 다 잡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내 작품, 내 장르는 어떤 시점으로 쓰는 게 좋을까? 순간적인 긴장을 일으키는 시점 전환은 언제 해야 할까? 화자의 얼굴 표정은 어떻게 묘사해야 할까? 그저 누구의 눈으로 사건을 보는가 정도로만 생각했다면 시점이 당신의 작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놀랄 것이다. 이 책을 옆에 두고 상황별 예시들로 시점 기술을 터득하면서 쓰고 있는 원고를 조금씩 고쳐보자. 같은 이야기라도 누가 어떻게 말하느냐에 따라 독자가 느끼는 이야기의 입체감과 몰입감이 달라질 것이다.
저자
샌드라 거스
출판
윌북
출판일
2022.04.15

- 목 차 -

 

1부 기본: 유형별 시점 분석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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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시점의 정의와 중요성 : 왜 영화보다 원작 소설이 더 좋은가

2장 시점의 유형: 화자의 정의와 가장 일반적인 일곱 가지 시점

3장 1인칭 시점: 가장 내면적인 시점 vs 이야기의 범위를 좁힌다

4장 2인칭 시점: 독자를 적극 참여시킨다 vs 독자의 신경을 거스른다

5장 3인칭 객관적 시점: 정보를 숨겨 긴장을 만든다 vs 인간미가 없다

6장 3인칭 전지적 시점: 자유롭고 유연하다 vs 가장 거리감이 있다

7장 3인칭 제한적 시점: 친밀감과 정보의 균형 vs 시점 인물 묘사의 어려움

8장 3인칭 깊은 시점: 내면적이며 '보여줄' 수 있다 vs 화자의 매력에 의존한다

9장 3인칭 다중 시점: 두 인물이 서로를 묘사한다 vs 시점 전환이 어렵다


시점은 이야기를 풀어놓는 사람 즉 화자의 관점으로 이야기에서 중요한 이유는 독자가 어느 인물과 동일시할지 결정하며 이야기 속 정보 얼마나 알려줄지 조절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진: Unsplash 의 Jakob Owens

1인칭

대명사: 나, 나의

소설 등장인물 중 1명으로 화자의 느낌, 생각만 독자가 알 수 있다. 예로 셜록 홈스의 왓슨이 있다.

 

2인칭 대명사: 너

외부의 관찰자가 주인공 역할을 한다. 잘 사용되지 않는 시점이다.

 

3인칭 대명사: 그, 그녀

객관(관찰) : 중립적 관찰자(카메라)가 보는 것 묘사로 사용빈도가 낮다.

전지: 화자는 소설 속 등장인물이 아니며 독단적 성향에 모든 걸 알고 있다.(모든 소설 속 등장인물의 마음과 느낌을 안다.)

제한: 소설 속 등장인물이 아니면서 중립적 관찰자로 생각과 느낌을 표현한다.

깊은: 등장인물 중 한 명으로 생각과 느낌을 표현한다.

다중: 소설 속 등장인물이며 중립적 관찰자로 각 장면, 장마다 한 인물의 생각, 느낌을 표현한다.

 

<<소설 쓸 때 주의점>>

 

1. 어휘, 문법 : 소설 속 사용 어휘, 문법이 작가 자신의 것 이여서는 안 된다. 화자 즉 인물에 맞는 배경, 교육 수준, 성격, 세계관과 어울리는 것으로 사용해야 한다.

2. 말투 : 대화 쓸 때 모든 인물이 똑같은 말투가 되지 않도록 유의한다.(특히 작가 자신과 똑같은 말투!)

3. 성격 : 대화체나 행동묘사로 성격을 표현하는데 평서문 대신 의문문을 많이 사용한다면 화자는 자신의 의견에 확신이 없는 성격이라는 것을 독자에게 알려줄 수 있다.

4. 연령

5. 성별 : 남자는 단도직입에 숫자를 자주 사용하고 여자는 더 많은 단어를 사용하며 나, 우리 같은 인칭 대명사도 많이 사용한다. 수식어, 세부묘사도 많이 하는 경향이 있다.

6. 종교

7. 지리적, 문화적 바탕 중시 : 인물과 비슷한 직업이나 배경을 가진 사람에게 글에 대한 모니터링을 부탁한다.

8. 교육 수준 : 높은 사람은 긴 문장, 어려운 단어, 문법에 맞게 사용하나 짧은 사람은 짧은 문장, 단순한 단어, 가끔 어긋나는 문법을 사용한다.

9. 직업 : 직업적 전문용어를 사용하거나 직업적 비유를 사용해 화자의 감정 상태를 표현한다.

10. 현재의 감정상태 : 화자가 두렵거나 화난상태일 경우 짧은 문장, 힘 있는 동사, 문장 중간중간이 끊기는 현상을 표현한다.

 

★ 제일 중요: 자료 조사 통해 화자의 목소리를 올바르게 설정할 필요가 있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은 사람들의 대화 엿듣기로 특히 말하는 방식에 집중한다. 또 다른 방법으로 자신이 창작하는 화자와 비슷한 유형의 사람들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영상이나 블로그 글을 읽는다. 위에 7번에서 말한 것과 같이 화자와 같은 집단의 사람에게 원고 읽기를 부탁하고 말하는 방식에 위화감이 느껴지는 부분을 체크해 달라고 해서 수정한다.


1인칭 시점

 

가장 자연스러운 시점으로 일상에서 우리가 자신에게 일어나 일을 이야기하는 방식이다.

직접적, 내면적 시점, 청소년 소설 많이 사용, 인물 내면에 오랜 시간 허비하지 않도록 주의, '나는'이라는 말로 많이 시작하면 단조로운 문장이 된다. 작가 자신과 다른 부류이면 자연스럽지 않은 시점이 되어 글쓰기가 까다로워질 수 있다.

 

인물의 내적갈등, 성장 중점을 둔, 인물 중심의 이야기를 쓸 때 최고의 선택이다.

2인칭 시점

 

찾아보기 극히 드물며 사용설명서, 요리책, 자기 계발서 같은 논픽션 분야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단편소설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해 보고 싶을 때 최고의 선택이다.

3인칭 시점

 

객관적 시점

 

'영화적 시점', '비개인적 시점', '관찰자 시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사건 벌어지는 모습, 오가는 대화만 들을 수 있다.

주관적, 어떤 의견을 나타내는 단어들은 배제해야 한다. 예, 아름답다, 우울하다 같은 형용사가 그 예이다.

보여주는 방식으로 쓰는 글을 배울 수 있기에 단편소설에 적용해 볼만하다.

독자는 소설을 읽어 주인공 인물의 감정을 경험하고 싶어 하는데 이 시점은 관찰만 하는 보여주기식이라 독자의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한다. 인물이 아닌 플롯에 초점을 맞추는 개별 장면에 객관적 시점을 사용하기도 한다.

 

스릴러, 미스터리 소설 같이 살인범 정체를 감추거나 범죄의 공포를 전달하고 싶을 때 최고의 선택이다.

 

전지적 시점

 

소설 속 등장인물이 아니면서 모든 것을 다 아는 화자가 풀어가는 이야기방식이다.

'그녀는 모르고 있었지만', '그녀는 깨닫지 못했지만' 같은 문장에서 전지적 시점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화자가 독자에게 직접 말을 거는 방식도 있다.

주의점: 화자의 목소리 설정 없이 여러 인물들 머릿속만 들여다본다면 '머리 넘나들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여러 인물, 배경, 서브플롯을 자유자재로 건너 다닐 수 있어 이야기 초점이 맞지 않는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이야기 범위가 방대하고 수많은 인물이 등장하고 오랜 시간 걸쳐 벌어지는 장대한 소설이거나 소설의 서두에 독자가 배경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사용할 때 최고의 선택이다.

 

요령: 한 인물에서 다른 인물로의 전환 시 바로 건너뛰기보다는 그 사이에 행동 묘사를 넣어 부드러운 이어짐을 만든다. 

 

 

제한적 시점

 

소설 전체 혹은 일부에 오직 한 인물의 관점에서만 이야기된다. 한 인물의 내면만 알 수 있다는 것이 1인칭 시점과 비슷하면서 3인칭 전지적 시점인 모든 걸 아는 화자가 없다는 것이 다르다. 카메라를 줌인, 줌아웃하듯이 장면을 설정할 수 있다.

같은 책에서 여러 시점 인물의 관점의 이야기를 풀면 독자는 주인공 모두의 감정에 이입할 수 있으므로 로맨스소설에서 자주 사용하는 방식이다. 화자가 주인공일 경우 외모 묘사가 힘들다. 특히 거울 앞에 세우는 진부한 방식은 고리타분하게 느껴진다.

 

폭넓은 독자층을 끌어들이고 싶으며 독자가 등장인물과 자신을 동일시하길 바랄 때 최고의 선택이다. 특히 모든 장르의 소설에서 안전한 선택이다.

 

<<난제 해결 요령>>

화자의 외모 묘사

1. 시점 전환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다른 인물의 시점에서 그 인물의 모습을 묘사한다.

2. 화자가 자신의 외모에 대해 생각할 만한 이유를 마련한다. 예로 면접준비

3. 다른 인물의 대화를 활용해 묘사한다.

4. 화자의 신체적 특징이 드러나는 행동을 묘사한다. 예로 선반에서 쟁반 꺼내는 장면에서 키를 비교한다.

5. 화자가 다른 인물과 자신을 비교하게 한다.

6. 한 번에 조금씩, 행동 안에 표사를 엮어 넣어서 표현한다. 화자의 외모에 대해 한꺼번에 풀어놓지 않는다.

7. 자신이 쓰고자 하는 장르에서 성공한 책을 찾아 어느 정도로 외모묘사를 했는지 확인해 보고 그 바탕으로 적정선을 추측하라.

화자 외의 사람의 생각, 감정 드러내는 방법

화자가 다른 인물의 몸짓언어, 자세, 얼굴 표정을 해석하게 한다. 

 

 

깊은 시점

 

제한적 시점의 하위 유형에 가깝다.

은유, 직유를 사용한다면 그 인물이 사용할 만한 표현인지 확인한다.

주인공이 계획이 있었으면 그 계획이 무엇인지 독자에게 말해주어야 한다.

 

독자가 주인공 동일시 하며 플롯이 아닌 인물 중심의 이야기를 쓰고 싶다면 최고의 선택이다.

 

<<3인칭 깊은 시점과 1인칭 시점 사용 시 유용한 7가지 요령>>

1. 상태 인지 동사 "보았다", "들었다", "느꼈다", "알았다.", "생각했다." 등의 동사를 피하라. 이와 같은 동사는 보고 있다는 행위가 아니라 보고 있는 대상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화자가 도토리를 보고 있다면 '나는 도토리를 보았다'가 아니라 '우와 토실토실한 도토리다.'라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2. "생각했다.", "궁금했다" 같은 생각 꼬리표와 같은 표현을 피한다.

3. 인물의 내적 독백에서도 3인칭 대명사를 유지하면서 작은따옴표로 묶지 않는다.

4. 마녀가 등장하는 판타지 소설에서 마녀가 마법 작동 원리를 설명한다면 이는 시점 위반이다. 마녀는 당연히 알아야 하는 것을 설명할 필요는 없다.

5. 시점 인물의 이름을 과도하게 사용하기보다는 '그', '그녀'와 같은 대명사를 사용하라

6. 화자 즉 시점인물이 쓸 만한 호칭을 사용해서 다른 사람을 불러야 한다.

7. 인지 동사는 배제하지만 오감(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을 활용하여 독자를 인물의 시점으로 깊이 끌어들여라. 예, 망치 소리가 들렸다. 대신에 망치 소리가 울려 퍼졌다.로 표현한다.

 

 

다중 시점

 

중요한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며 독자에게만 주인공들의 감춰진 정보를 제공하여 서스펜스를 불러일으키고 싶다면 최고의 선택이다.

<<다중 시점 요령>>

1. 시점 전환 시 독자의 혼란을 야기하지 않기 위해 한 장면 중간에 시점을 전환하지 않는다. 장이 바뀌거나 장면이 바뀔 때만 시점 전환을 하라.

2. 소설 초반부터 다중시점에 익숙하도록 표현하라. 

3. 시점 인물의 수를 제한하라

4. 시점 인물의 내부에 너무 길게도 짧게도 머무르지 말라.

5. 첫 문장에서 시점 인물의 이름을 언급하면서 그 인물의 내면으로 독자를 데려가야 독자는 누구의 시점인지 안다.

 

<<그 장면에서 시점 인물 선택방법>>

1. 이해관계 : 많이 얻는 자, 잃는 자. 대부분은 잃는 자의 눈을 통해 장면을 풀어나간다.

2. 영향 : 가장 큰 변화를  겪게 될 인물은?

3. 개입 정도 : 활동이 많은 인물, 장면을 이끄는 사람, 누구의 목표를 위한 장면인가?

4. 감정 : 가장 강렬한 감정을 맞은 사람이 누구인가?

5. 동일시 : 독자가 동일시했으면 하는 인물은?

6. 서스펜스 : 독자에게 숨기고 싶은 정보를 모르고 있는 인물은? 알려주고 싶은 정보를 가지고 있는 인물은? 

7. 묘사 : 독자에게 말하고 싶은 세부사항을 알고 있는 인물은?

8. 동기 : 행동, 대화가 아닌 인물의 동기를 보여줄 필요가 있는 사람은?

9. 숨은 의미: 말과 행동이 내면의 생각과 모순되는 인물은?

 

다중 시점 예로 왕좌의 게임이 있다.


책을 읽고 난 후에...

 

책을 읽었지만 다소 어려워 보였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니 난 시점에 대해 고려해 볼 정도로 소설을 완성해 본 적이 없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시점이라는 것이 아차 하는 순간 너무 많은 정보를 줄 수도 있고 독자가 주인공 또는 시점의 화자랑 친밀하거나 멀어질 수도 있는 중요한 거라는 생각이다. 시점에 따라 어떤 단어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독자가 몰입할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다. 글을 써보고 다시 이 책을 본다면 더 잘 알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나머지 응용 편까지 읽어볼 예정으로 이 책을 읽으면서 소설을 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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