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천개 적자회사를 살려낸 사장의 노트] 하세가와 가즈히로 지음.
139. 사람은 설득을 한다고 움직이는 생물이 아니다.
여기에서 나오는 글은 설득과 납득을 이야기 하고 있었다. 그래서 설득과 납득에 대해 찾아보았다.
설득(說得)은 국립국어원 표준어대사전에 보면 '상대편이 이쪽 편의 이야기를 따르도록 여러 가지로 깨우쳐 말함'이란 뜻이란다.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때론 사전이 더 어렵다.-
납득(納得)은 '다른 사람의 말이나 행동, 형편 따위를 잘 알아서 긍정하고 이해함'이란 뜻이다. 이는 일본식 한자로 '이해'라는 단어로 순화되어야 한다고 한다.
사전으로는 그 명확한 차이를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여러 검색을 해보니 일본어 통번역하시는 분의 글에 이런 말이 있었다. 이해와 납득은 일본에서는 조금 다르게 사용한다는 내용이다. 일본에서 이해는 너의 상황을 안다라는 뜻으로 이해의 정도를 수치로 나타낼 수 있다고 한다. -50% 이해했어와 같이- 하지만 납득은 너의 결론에 동의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50% 납득했어는 안쓴다고 한다.- 즉 이해는 너가 말하고자 하는 뜻을 알았다는 뜻으로 납득은 너의 말의 뜻을 이해했으며 또한 너의 결론에 동의한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래서 저자는 적자회사를 회생하는 노력을 시작하는 킥오프 미팅때 설득이 아니라 납득을 시킨다고 한다. 즉 내 이야기를 따르도록 이해시키는 것이 아니라 내 말을 이해하고 내가 내린 결론에 동의해서 직원들을 움직이게 한다. 언뜻보면 비슷한 뜻이지만 그 핵심 내용은 다르다.
어렸을 때 밥솥에서 "취사가 끝났습니다."라는 말이 들리면 엄마가 "밥솥을 밥주걱으로 뒤섞어."라고 말했다. 나는 이해가 되지 않아서 "밥 다 되었는데 왜 밥주걱으로 섞어? 그냥 놔두면 안돼."라고 되물었다. 그러면 엄마는 "그럼 안돼. 밥주걱으로 이렇게 섞어 놔야해. 그래야 밥이 맛있어져"라고 말하셨다. 나는 밥이 되자마자 밥알 섞기를 이해하지 못했기에 기억하지 못했다. 그래서 엄마가 시킬때만 밥솥의 밥을 섞었지 다른 경우는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쌀의 맛에 대해 연구하시는 박사님이 밥이 막 된 밥솥의 밥을 섞는것을 보았다. 나는 "박사님, 밥솥의 밥은 왜 섞는 거예요?"라고 물었다. 그러자 박사님이 "밥을 바로 했을때 이렇게 섞어주면 밥알 사이 사이에 공기층이 형성되어서 밥에 윤기도 더해지고 밥맛이 좋아져요."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아하! 그랬구나. 그래서 엄마가 밥을 하자마자 밥을 섞으라고 했구나. 그 순간부터 나는 밥을 하자마자 밥을 왜 섞어야 하는지 이해했으며 밥 맛을 위해서는 꼭 밥을 섞어야 한다는데도 동의했다. 그 후로 나는 밥을 하자마자 밥을 섞는 일에 불만도 없고 적극적으로 섞기도 했다. 나는 밥을 하자마자 밥알에 공기층을 넣는 작업인 밥 섞기에 대한 필요와 이유에 대해 납득을 한 것이다.

나는 이렇게 저자의 말을 내가 밥을 섞는 이유를 알기 전과 후로 이해했다. 즉 우리가 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는 필요한 방법이야."라고 말한다면 사람들은 "밥을 맛있게 먹기 위해서라면 밥을 섞어야 하겠지."라고 이해는 하지만 그 말에 동의를 하고 밥섞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것이다. 또한 밥을 섞어야 하는 일을 할때 나처럼 불만을 가지고 밥을 섞을 수 있다. 하지만 "밥을 하자마자 섞는 방법은 밥에 공기층을 넣어서 밥을 더 맛있게 먹을 수 있는데 필요한 방법이야."라고 하면 납득이 되어서 불만이 얕아지고-없어지진 않을지도 모르니깐- 그 일을 하는데 적극적이 되는 것이다.-나처럼?-
저자는 [사람은 묘한 존재여서 감정적인 생물처럼 보이지만 논리에 맞지 않는 일에는 결코 뛰어들려고 하지 않는다. 사람을 움직이는 비결은 '논리'를 제시하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즉 우리가 다른 사람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논리를 제시해야 한다. 논리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행동을 해야 하는 명분을 주는 것이다. 자신을 납득시키는데도 논리가 필요하지 않을까? 이렇게 하면 잘 살거야가 아니라 논리적인 어떤 근거를 댄다면 나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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