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연구 영역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는 티비 순위 프로그램이 있었다.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실험이 하나 있다. 한 거짓말탐지기를 다루는 사람이 강연 중 식물을 보고 '식물에게 거짓말탐지기를 연결하면 식물의 상태를 알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고 연구를 시작했다고 한다.
이 사람이 식물 잎 사이에 거짓말 탐지기를 끼우고 식물에게 물을 주었다. 그러자 거짓말탐지기 그래프가 평온하게 왔다갔다 하다가 물 주는 것을 멈추자 위 아래로 움직이던 그래프도 거짓말처럼 멈췄다고 한다. 그러다 불을 가져다 대니 그래프가 위험한 모양처럼 뾰족하고 크게 요동쳤다가 불을 뒤로 물리자 움직이던 그래프도 멈췄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이 연구결과를 한 대학의 연구팀에 가지고 가서 연구를 계속했다고 한다. 식물 두 개를 옆에 두고 한 식물에게는 물을 주고 옆에 식물에게는 물을 주지 않고 내버려두자 얼마후에 물을 주지 않은 식물이 죽었다. 그런데 옆에 있는 식물은 계속 물을 주었는데도 며칠이 지나자 그 식물도 죽었다고 한다. 그리고 텔레파시 실험도 진행해 보았다고 한다. 내용인즉 실험자가 연구실 밖에 나와서 길을 걸어가다가 오후3시쯤 연구실에 있는 식물을 떠올리며 물을 주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그러자 정확히 오후3시에 식물에게 연결된 그래프가 물을 주는것처럼 움직였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그 내용을 연구지에 게재했지만 사람들은 다 거짓말이라고 비난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직접 실험을 해보니 다 같은 결과가 도출되어서 혁신적인 연구라고 칭송을 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거짓말탐지기를 이용한 식물 실험의 가장 큰 맹점은 그 원인을 밝히지 못한 것이다. 즉 어떤 원리로 식물들이 그런 반응을 보이지는 모른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사람의 연구결과를 사람들이 칭송은 하지만 학계의 인정을 받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그 후 '식물이 소리를 들을수 있을까?'해서 나온 연구결과가 식물이 클래식을 좋아한다는 결과다. 그리고 사람의 발자국 소리에도 반응을 보인다는 결과도 있었다. 본인에게 물을 주는 사람이 오면 반가운 그래프를 보이고 자신에게 해를 끼치는 사람이 오면 그래프가 격동적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 내용을 보면서 한 수학자를 떠올리게 되었다. 영화에서 본 내용이었는데 그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내용이었다. 그는 인도에서 온 수학자인데 아주 혁신적인 수학 내용을 말했지만 증명하는 것에는 힘들어했다. 왜냐하면 그는 그 내용이 신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에 증명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그를 가르치던 영국인 교수가 그에게 증명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그에게 증명을 시키도록 종용했다. 덕분에 그의 수학적 내용들은 그가 풀어낸 증명을 통해서 수학계에서 인정을 받았다.
나는 어떤 원리로 수학에서 증명을 하는지 모른다. 하지만 과학계와 수학계가 다른 듯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연구결과도 중요하지만 어떤 가설에 대한 증명이기에 원인을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우리도 어떤 일을 할때 결과가 중요하지만 그 일을 시작할 때의 원인인 마음가짐도 중요한 것이란 생각이 든다. 좋은 마음 가짐으로 시작하지만 나의 생각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럼 원인분석을 통해 왜 결과가 달라졌는지 가설을 세우고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요즘 내가 하는 것은 1일1글쓰기인데 이것을 12시가 넘어서 올린 경우가 두 번 생겼다. 그 결과를 분석하면 내가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쓸 수도 있었는데 조금 더 자겠다는 생각으로 글 쓰는 것을 미루었기 때문이다. 결국 내가 할 수 있는 시간을 조금 미루자 12시가 넘어버리는 것이다. 일단 난 내가 자기 전까지 올리는 것으로 시간을 잡았기에 기본 원칙은 어긋나지 않았다. 하지만 무언가 12시가 넘어서 같은 날짜가 이틀 찍히면 맞지 않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애써 나의 기본 규칙을 생각하면서 변명을 할뿐이다.
이 원인 분석을 통해서 1일1글쓰기를 수정하려고 하면 1. 아침에 일어나서 글을 먼저 작성한다. 2. 밤 12시가 되기 전에 글을 작성한다. 등 기본 원칙을 수정해야겠다. 이걸로 나의 글쓰기 행적이 얼마나 변화되는 결과를 맞이할지 확인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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