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어릴 적에 선생님이 되고 싶었다. 그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 보면 나에게 가장 잘 대해준 직업의 어른이 선생님이었던 것 같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선생님을 닮고 싶었고 되고 싶어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가 가르침에 소질이 없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있었다. 바로 가족을 가르치는 일이었다. 동생이 공부를 가르쳐 달라고 했다. 나는 학교에서 선생님이 가르치는 것만 배웠지 따로 공부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였으니 동생이 물어봐도 잘 몰랐다. 가장 큰 문제는 내가 이해한 것을 동생이 이해하지 못할때 왜 이해 못하는지 나는 동생이 이해가 되지를 않았다. 동생은 왜 나보고 못 가르치냐고 타박하고 어렵게만 설명한다고 했다. 그래서 나는 절실히 선생님은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를 느꼈다. 그 후에 따로 꿈을 가져본 적이 없다. 꼭 꿈을 가지고 목표를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말에 꿈이든 목표든 가져보려고 했지만 모두 그냥 스쳐지나가는 꿈이고 목표였다. 내가 어떻게 꿈 꿔야 하는지 목표를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지금도 모르겠다.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강의를 듣기도 했지만 꿈이나 목표를 찾는 방법을 알려주는 강좌는 별로 없었다. 주변을 잘 살펴보라고 했다. 주변을 살펴도 그것을 꿈이나 목표로 만드는 방법을 모르겠다. 책이나 강좌에서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으라고도 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곰곰히 생각해 보면 그저 단편적인 일이었다. 취미생활로 할 수 있는 거 아니면 일회성의 놀이거나 그러니 꿈이나 목표로 이어지지 않았다. 롤모델을 찾고 그 사람이 했던 흔적을 따라가라는 말도 있었다. 내가 그 사람이 어떻게 살았는지 아니면 살고 있는지 어찌 안단 말인가 그 사람과 관련된 책들이 많은 경우도 있겠지만 아닌 경우도 있고 내 롤모델을 찾으려면 내가 원하는 것이 있어야 하는데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데 어떻게 롤모델을 찾겠는가. 여러가지를 시도해 보라고 했다. 하지만 결론은 알던 것만 시도해 보고 전혀 다른 분야는 시도하는게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된다. 결론은 나는 딱히 되고 싶은게 없다로 끝나게 된다. 어려운 문제 속에 빠져버린 기분이다. 절실함이 필요하다는 말에 내 성향상 절실함을 키우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는 지극히 현실만족 주의라서 현실이 그냥저냥 살만하면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은 형이다. 그러니 있던 절실함도 시간이 하루만 지나고 살만하면 목표든 뭐든 굳이 해야해가 된다. 나는 다시 느슨한 내 원래 삶으로 돌아간다. 그런 내가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가끔 이상하고도 신기한 글(?)도 써봤지만 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꾸준히 한달 이상을 이어나가고 있다. 어쩌면 사소한 것들이 맞물려 이루어진 결과이지 않을까 싶다. 미션을 통해 글을 쓰는 것을 내가 스스로 목표로 잡았다.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했고 내 생각을 남기고 싶었기 때문이다. 어떤 주제로 써야할 지 고민이 많았지만 일단 써보는 거에 초점을 맞췄다. 글을 쓰는 양도 정하지 않았다. 처음에는 아침에 5분 글쓰기로 했지만 쓰다보면 5분을 넘기는 경우가 많아서 5분을 지우고 아침글쓰기로 했었다. 그러다 주말에는 절대 아침에 일어나지 않기에 아침글쓰기는 그렇게 실패했다. 그렇다면 1일1글쓰기를 해보자고 했다. 시간은 내가 잠들기 전으로 하고 되도록이면 밤 12시 이전에 쓰는 것으로 정했다. 현재까지 단 1건만 12시 이후에 썼고 나머지는 그래도 12시 이전에 쓰면서 목표를 이루어 나가고 있다. 1일1글쓰기를 하면서 미래도 생각하게 된다. 어떤 글을 더 써야 할까? 이런 글이 좋을까? 등등 이다. 그리고 글을 쓰는 직업을 추가로 갖게 된다면 좋겠다는 꿈도 갖게 된다. 그렇게 목표와 꿈을 찾아 볼때 글쓰기는 내 목표도 꿈으로도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목표였다. 그때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것에 도취되어 있어서 다른 사람이 외국어를 잘해야 한다고 했어 하면 외국어 배우기를 넣고 투자를 잘해야 한다고 하면 재테크를 넣었다. 하지만 결국 내 목표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을 정하는 것이기에 그동안의 나를 돌아보고 생각해 보면 나는 글을 쓰고 싶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은 글쓰는 거 힘들잖아 어떻게 이렇게 길게 써를 외칠때 나는 그게 힘들다고 생각해 보지 않았다. 물론 주제를 생각하고 틀을 잡는 것은 힘들지만 그래도 글을 써내려가다 보면 글이 써졌다. 그래서 내가 글 쓰는 거에 재능까지는 아니더라도 소질은 있구나 생각했다. 어렸을 때는 에세이는 읽어도 소설은 읽기 싫어했다. 왜냐하면 에세이는 그 사람의 생각이 담긴 실제 이야기 같고 소설은 그냥 허구라서 거짓말이라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소설도 찾아 읽을 정도로 이야기는 다 재미있다는 편으로 바뀌었다. 아마 꿈과 목표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은 나만은 아닐거라고 생각한다. 나의 이 여정도 어떻게 변할지는 모른다. 다만 나는 나의 결과물을 눈으로 볼 수 있고-블로그에 쌓여가는 글의 수를 보면서- 목표도 정해서 차근히 이루어 가는 것에-1일1글쓰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꿈과 목표를 정하지 못해 힘들어 하는 당신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은 답은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다. 사람은 어떤 것이든 자신의 내면을 표출하고 싶어하는데 그게 음악, 글, 시, 말 등일 수 있다. 그렇다면 자신이 가장 잘 표현하는 방식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걸 추천한다. 그리고 자신이 생각하는 가장 중요한 가치에 대해 고민해 봐야 한다. 나의 같은 경우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 소중하다고 생각하며 그 방식으로 이야기를 선택했다. 이야기는 좋은 소재로 다른 사람이 겪었거나 들었던 것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했을 때 생각의 여지를 주면서 상대방이 받아들이기에 거부감이 덜하다는 것을 다른 사람들과의 대화로 알게 되었다. 그래서 내가 들었던 이야기, 내가 겪은 이야기, 생각했던 고민들과 내용들을 블로그에 하루에 한편씩 적기로 한 것이다. 이러다가 그만두어도 내 이야기는 아마 누군가에게 읽히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하게 된다. 지금은 그저 좀 더 일찍 시작했으면 좋았을껄 이란 생각을 많이 한다. 그랬다면 더 많은 글이 쌓이지 않았을까? 그때의 내가 생각했던 내용이 더 담기지 않았을까?라는 후회가 들기도 한다. 그러다가 또 아마 그때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나는 글을 안썼을 거라고 생각한다. 딱 시작하고자 하는 시점에 도달해야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내가 완벽하게 준비하여 시작해도 안될때는 안된다. 내가 등떠밀려 시작해도 될때는 된다. 어쩌면 고민하는 시간조차도 꿈과 목표를 찾는 여정의 한 단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목표와 꿈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당신에게 지금 이 시간은 당신에게 필요한 순간들이며 벼가 익는 한여름의 뜨거운 점심때라고 생각하면 벼가 익을때 꼭 필요한 고충처럼 고민하는 당신이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거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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