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은 꼭 필요한 존재다: 1일1글쓰기-2022.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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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의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은 꼭 필요한 존재다: 1일1글쓰기-2022.09.16.

by 찐콕 2022. 9. 16.

나는 숲에서 나무들을 잘라내거나 솎거나 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리고 숲을 건강하게 키우려면 나무의 간격도 신경써야 한다는 것을 읽은 적이 있다. 그런 나에게 신선함을 안겨주는 책이 있었다. [나무수업]이라는 책이다. 그 책에서 너도밤나무에 대해 나오는데 -밤나무와 비슷하지만 다른 나무다- 너도밤나무는 나무 사이의 간격을 빽빽하게 심어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같은 종인 너도밤나무는 서로의 뿌리가 맞닿을 정도로 빽빽하게 심어야 서로 영양분을 주고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너도밤나무는 균류의 도움으로 서로 영양분을 주고 받는데 튼튼한 나무가 약한 나무에게 영양분을 더 준다고 한다. 그럼 튼튼한 나무가 손해이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한다. 자신이 크기 위해서 다른 나무에게 안주고 자신에게 쓰는게 낫다는 의견에 너도밤나무는 아니라고 대답한다는 것이다. 튼튼한 나무도 언제가 병이 들거나 곤충의 공격으로 아플 수 있다. 그때 주변 나무들이 도움을 준다고 한다.  또한 숲의 너도밤나무 중에는 입지가 안좋거나 유전적으로 허약한 나무들이 있다. 그런 나무들은 약육강식에 의해 제거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은 숲의 특성을 모르기에 하는 말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너도밤나무숲은 특성상 구멍이 뚫리기 시작하면 그 구멍으로 뜨거운햇빛-너도밤나무는 음수로 햇빛을 뜨겁게 받으면 힘들어한다.-과 사나운 바람이 들이쳐서 숲 전체가 위협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혼자 남은 나무는 다른 나무와 맞추는 법을 배우지 못해 혼자 광폭하게 광합성을 하다가 몇 년 못 살게 된다고 한다.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한 것은 사회의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을 보살펴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아플 수 있다. 누구나 아플 수 있다. 지금 튼튼하다고 나이가 안 드는 것도 아니고 지금 건강하다고 병이 안 찾아오는 것도 아니다. 사회의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은 너도밤나무처럼 태어날 때 좋은 조건을 갖지 못할 수도 있고 유전적으로 허약한 체질로 태어난 것일 수도 있다. 후천적으로 사고를 당하거나 병이 발현될 수도 있다. 누구나 사회의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 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지금 도움을 줄 수 있는 관계일 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아야 할 때 받는 그런 건강한 관계를 맺는 것이 필요하다. 사회적 배려가 필요한 그들과 사회에 함께 사는 것은 서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가 될 수 있으며  뜨거운 햇빛과 사나운 바람을 같이 이겨낼 수 있는 동료가 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사람은 나무보다도 더 복잡한 관계에 있고 필요한 도움도 먹고 마시는 것보다는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생각한다. 내가 생각하기에 적어도 [사회의 배려가 필요한 사람들은 사회에 꼭 필요한 존재다]라는 것을 의식하는 것만으로도 그들에게 따뜻한 눈길을 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나는 안다 힘찬 응원과 따뜻한 손길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말이다. 따뜻한 눈길도 그들에게는 필요한 힘이 될거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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