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좋은 날에는 일상과 다른 하루를 보내고 싶다: 1일1글쓰기-202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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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좋은 날에는 일상과 다른 하루를 보내고 싶다: 1일1글쓰기-2022.09.03.

by 찐콕 2022. 9. 3.

"오늘은 날씨가 참 맑다. 이런 날에는.."이라고 생각하는 날들이 있다. 참 날씨가 좋기에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아서 막상 생각해 보면 떠오르는 것은 내가 가장 좋아했던 일들이다. 여름이면 계곡에서 물놀이, 겨울이면 눈썰매 타기, 먹을 것도 생각나는데 엄청 빵이 맛있는 카페에서 빵과 음료 즐기기 등이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여름이든 겨울이든 가장 많이 생각나는 가장 좋은 일은 집에서 누워서 티비보면서 과자나 아이스크림을 먹는 것이다.


시간을 그냥 흘려보내기에 가장 좋은 방법이며 다른 사람들은 생산성 있는 일이 아닌 게으름을 피운다고 말하는 일이지만 나는 행복하다. 그런데 더 이상한 일들이 벌어진다. 그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일을 보냈지만 후회는 남는다. 밖에 나가서 산책이라도 할 걸 그랬나 등등 더 활동적인 일을 하지 못하고 게으름을 피웠다는 생각이 나의 머릿 속을 지배하기 시작한다. '그럼, 다음에는 다른 걸 해야지.'라고 다짐하지만 결국 나의 루틴은 바뀐적이 없다.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었던 걸까? 어떤 것을 해야 나는 하루를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하는 거지? 라고 생각해 보면 과제를 제출했을때 힘든 과정으로 불편했지만 마지막에는 끝냈다는 보람을 느꼈으며 밖에서 나들이를 나갔을 때 어떤 추억들을 담았기에 괜찮은 하루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티비를 보며 과자를 먹는 것에는 티비의 내용을 나에게 대입해서 내가 만약 저 상황이라면을 생각하는 정도인데 생각이 많은 나에게는 특별한 일이 아니였던 것이다. 아마도 보람찬 하루는 일상과 다른 하루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같은 장소에 갔어도 새로운 일이 있으면 전과 다른 하루가 되고 과제 때문에 죽을 것 같아도 내일은 쉴 수 있다는 기대감을 품을 수 있으며 데드라인의 압박감에 해방된 날이 된다. 아마 나는 날씨가 좋은 날에는 일상과 다른 하루를 보내고 싶어하는 것 같다. 그 일상과 다른 하루에서 새로움을 찾아 해방감을 찾아 헤매이고 싶은가보다. 다음에 날씨가 좋은 날에는 그동안 하고 싶었지만 안 해 본 일을 리스트를 보고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일명 '날씨 좋은날 하고 싶은 리스트'이다. 여기에는 차를 타고 지나가다 본 집 근처의 음식점에 가보는 것이나 문화센터에서 하는 하루짜리 강좌를 듣거나 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어떤 리스트가 생길지는 하루 하루 적어보면 되지 않을까. 간단한 '컬러노트'앱에 체크리스트를 생성하여 제목은 '날씨 좋은날 하고 싶은 리스트'로 하고 하나씩 하고 싶은 일을 적는 것이다. 그게 특별할 필요는 없지만 그냥 스쳐지나갈 생각도 적다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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