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은 다른 일을 하면서 채우면 어느새라는 말이 나온다: 1일1글쓰기-2022.08.17
본문 바로가기
글쓰기/생각정리

기다림은 다른 일을 하면서 채우면 어느새라는 말이 나온다: 1일1글쓰기-2022.08.17

by 찐콕 2022. 8. 17.

내가 누군가를 기다릴때는 시간이 잘 안간다. 하지만 누군가가 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는 시간이 쏜살 같이 지나가는 것 같다. 1시간 뒤에 있을 일을 기다리는 것은 기다리다 보면 '벌써'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하지만 단 3~5분 기다리는 것은 '왜 이렇게 시간이 안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똑같이 무언가를 기다리는 것이고 시간이 지나길 바라는 것이지만 내가 느끼는 시간의 정도는 달랐다. 이 기다림에 대해 생각하게 만드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 글에서 할아버지와 손자가 수박을 따서 물 속에 넣었다. 그리고 할아버지가 "작은나무야, 이 수박은 해가 하늘의 한가운데에 오면 먹자꾸나."라고 말하자 손자는 알았다고 했다. 그 후로 손자는 어떤 일을 하다가도 하늘을 보고 또 몇 분도 안되어서 하늘을 쳐다보고는 했다.


이에 할아버지가  "해가 하늘에 올 때까지 하늘만 쳐다보면 시간이 잘 안간다. 차라리 다른 일을 하며 놀다보면 시간이 어느새 흘러있을거야."라고 말했다. 손자를 수박이 시원해 지길 기다리는 시간에서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주었다. 할아버지 말씀을 듣고 손자는 하늘 보는 일을 관두고 다른 일들에 집중했다. 그러자 어느새 해가 중천에 떴고 할아버지가 수박 건져서 먹으러 가자고 할때 손자는 비로소 자신이 기다리던 시간이 다 지났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이야기는 내 기억 속의 것을 불러들여서 적은 것으로 책과 다를 수 있다.- 당시에 기다림은 기다리는 것이라고만 생각했던 나에게는 상당히 기억에 남을 만한 이야기였다. 다른 일을 하면서 기다리면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도 않고 빨리 간다는 이야기에 솔깃해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있을때 마다 다른 일을 찾아 했다. 그러자 기다리는 시간이 확실히 지루하지 않았다. 대신에 기다리는 시간에 맞게 다른 일을 해야 한다면 그 기다리는 시간에 맞을만큼의 일을  벌여야 한다는 것을 깨우쳤다. 기다리는 시간은 30분인데 1시간짜리 다른 일을 하면 허겁지겁 정리해야 해서 더 불안하고 정리도 잘 안되었다. 두 가지 일이 같이 놓여져서 하나도 해결 못한 기분이 들었다. 그 이후에는 내가 기다려야 하는 시간을 계산하고 그렇다면 그 시간에 맞는 다른 일은 무엇일까를 고민한다. 그리고 다른 일을 시작한다. 참고로 긴 시간 다른일을 해야 한다면 본인이 예상한 시간보다 5~10분 정도는 더 여유를 주고 시간 계산을 해야 한다. 어떤 변수가 생길지 모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생각보다 3~5분 정도의 시간에는 할일이 없다. 그래서 주로 핸드폰을 보게 되거나 기다리는 시간을 시계만 보고 기다리게 된다. 이 시간을 알차게 보내는 방법을 찾아봐야 겠다. 그럼 그 시간들이 지루하지도 않고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728x9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