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초년생이 되었을때 같이 일하던 내 나이 또래의 동료가 집에 합의금이 필요하다면서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 나는 빌려달라고 해서 돈을 빌려주었다. 그 이야기를 나보다 나이가 있는 동료분들께 들려주니 "너 걔가 돈 안 갚으면 어쩌려고 그 큰 돈을 무작정 빌려줘. 차용증 같은 거라도 썼어?"라고 물어보았다. 그분들도 그 동료를 다 아는데도 큰일 이라는 말을 하시기에 놀랐으며 내가 너무 생각없이 돈을 빌려주었다는 것을 알았다. 다행히 그 동료는 일이 잘 마무리 되었다며 돈을 갚았다. 나는 누군가에게 돈을 빌려준다면 어느정도로 해야 그 사람과의 사이도 망치지 않고 유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해 봤다. 돈을 빌려주고 받고 하는 그런 관계를 안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만 있었다. 그런데 우연히 다른 분이 돈을 빌려주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그 분이 "돈을 빌려줄때는 내가 이 친구에게 이 돈까지는 못받아도 괜찮은 정도까지만 빌려준다. 내기를 할때는 이 돈까지 잃어도 화가 나지 않는 정도까지만 내기를 한다. 만약 고스톱 같은 것을 할때 내가 잃어도 될 정도까지의 돈을 설정해 놓고 그 돈을 잃으면 털고 나온다."라고 했다.

그때 돈을 빌려주는 것에 대한 것과 내기를 할때의 돈의 설정까지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 사람들과 사귀게 되면 금전거래를 하게 될때도 있을 것이다. 나와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면 돈을 빌리면 꼭 갚아야지라고 생각 할 것이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내가 이 사람에게 이 돈을 받든 못 받든 상관없는 금액만큼만 돈을 빌려준다면 이 사람에게 받으면 좋고 못 받으면 그만인 것이다. 그럼 이 사람과의 관계를 해치지 않아도 된다. 특히 나이가 들어 아이들이 돈을 빌려달라고 하면 부모의 입장에서 돈을 빌려줘야 하는 상황이 생긴다고 한다. 그때 제일 먼저 처분해야 하는 것은 부동산이다. 자신의 집을 먼저 처분해서 돈을 마련해 주면 미안해서라도 돈 이야기를 안꺼낸다고 한다. 마지막까지 꼭 쥐고 있어야 하는 것은 현금을 받을 수 있는 권리인 연금, 보험 등이라고 한다. 현금 유동성이 뛰어나서 사람들이 제일 먼저 처분하지만 사실은 이게 제일 마지막에 깨야 하는 것이다. 돈을 빌려주는 행위가 나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그걸로 인해 사람을 잃는 것이 슬픈 것이다. 그러니 내가 못받아도 화가 나거나 그 사람을 닦달하지 않을 정도로만 돈을 빌려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런것도 연습이 필요하다. 돈을 빌려줄 때는 생각보다 큰 금액을 빌려줘서 못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못 받게 되면 그 금액이 자신의 생각보다 크다는 것을 알게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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