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교를 졸업하는 것이 사회적 격차를 없애는 지점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 격차가 다시 발생하고 있으며 대학교가 아닌 대학원이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터닝포인트가 된다고 한다. 해당 논문은 대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대학원을 입학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그들 부모의 자산, 교육정도, 직업 정도에 따른 대학원 입학 정도를 통계로 분석한 내용이었다. 여러가지 흥미로운 내용이 있었지만 가장 주목했던 내용은 부모 중에서 어머니의 교육정도에 따라서 아이들의 교육 수준이 달라졌다는 것이다. 어머니가 대학원을 졸업했다면 아이들이 졸업할 확률은 확실히 높아진다는 것이다. 엄청난 차이는 아니였지만 소득수준에 상관없이 모든 계층에서 나타난 현상이었다. 또 다른 것은 부모의 소득 즉 월급이 많으면 대학원에 진출을 하지만 부모의 자산 즉 부동산 등이 많은 경우에는 아이들은 대학원 진출보다는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소득 수준을 분석한 이유는 대학원의 학비가 많이 들기 때문에 대학원 등록금을 감당할 수 있느냐도 대학원 입학에 중요한 조건이라고 생각했다는 저자의 말이 있었다. 또한 사립대 여성의 경우 대학원 입학률이 가장 낮다는 분석도 있었다. 물론 저자가 밝힌 한계점도 있다. 대학교 졸업을 하고 사회생활을 하다 들어오는 사람들이 분석에서 빠진 점 등을 논문에 기재하였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대학교를 들어갈까라는 의문점에 대한 답변도 저자는 논문에 기재하였다. 그들은 소득수준이 높아지거나 다른 일을 찾거나 사회적 지위를 높이기 위해서나 인맥을 만들기 위해서라는 추정이었다. 그 모든 것은 결국 자신의 삶이 더 나아지기 위해서 하는 노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대학원에 진학하는 것을 생각해 본 적은 있다. 하지만 그 살인적인 공부량에 대한 무서움이 더 들었다. 물론 겪어보지 않았으며 주변에서 본 내용들을 토대로 추측하는 것이다. 또한 대학원 등록금은 정말 휘청할 정도로 비쌌다. 그 금액이면 다른 어떤 것을...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로 쉽게 결정할 수 있는 금액이 아니였다. 대학원 가면 좋고 아니면 말고할 정도의 금액과 공부량이 아니라는 말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가고 싶은 건 궁금했다. 그곳에서는 어떻게 배우고 교수와 학생들은 어떻게 소통하는지 말이다. 아직 들어가 보지 못한 나에게는 미지의 세계이기 때문에 더욱 궁금한 곳이다. 코딩을 배울때 파이썬이나 R에 가장 먼저쓰는 단어가 있다. "hello, world"라는 말이었다. 새로운 세계를 배운다는 뜻이라고 나는 해석했다. 새로운 세계의 초입에서 왔다갔다 하는 내가 또다른 무언가를 시도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라는 생각이 많이 들지만 그럼에도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초입이 아니라 안으로 더 깊숙이 들어갈 방법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그 방법은 아직은 잘 모르겠다. 생각도 주로 초입쯤 생각하다가 깊숙이 고민하면 힘들어서 도망가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내가 벌인 일들이 결국 초입에만 머무는 것은 다음 앞으로 나아갈 추진력을 못 얻어서일거란 생각이 든다. 그 추진력을 찾기 위한 방법이 필요하다. 고민해볼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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