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 번은 실수이고 몇 번부터는 실수가 아닌 고의라고 생각해야 할까에 대해 고민해 본 적이 있다. 한가지 에피소드로 청와대를 방문하여 청와대 내 공원에서 쉬고 있을때 세모녀가 지나가고 있었다. 양쪽으로 아이들이 엄마와 함께 가는데 큰 아이가 스티롬폴로 되어있는 비행기를 들고 있었는데 살짝 뒤로 늦쳐져서 걷더니 엄마와 손을 잡고 가고 있는 작은 아이의 등에 비행기를 날리는 거였다. 정확히 작은 아이의 등을 조준했다. 작은 아이는 엄마에게 일렀고 엄마는 하지마라고 말했다. 큰 아이는 "실수야. 실수"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굳센 큰아이는 그걸 2~3번 정도 더 했고 작은아이가 불만을 크게 말하자 그때서야 엄마가 큰 아이를 보며 하지말라고 경고하였다. 그렇게 지나가는 세모녀를 보면서 큰아이가 작은 아이에게 불만을 많이 가지고 있구나를 느꼈다. 처음부터 실수가 아닌 고의였지만 실수라는 말로 화를 피하려했던 큰 아이를 보면서 처음부터 고의로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본인이 고의로 그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처음부터 고의이다. 하지만 사람들은 뜻하지 않게 실수를 한다. 큰 실수일 수도 있고 작은 실수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론은 그것이 반복된다면 그건 실수가 아니다.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한 번은 실수이지만 두 번은 실수가 아니다. 그래도 세번은 이라고 생각했던 나에게 다른 길이 보여지는 말이었다. 그리고 나의 자취들을 뒤돌아보았다. 그리고 그 말에 격하게 공감하게 되었다. 나는 한 번했던 행동을 두번 다시 안하게 된 행동도 있고 계속하게 된 행동도 있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 행동을 보아도 그랬다. 실수라고 말하면서 반복하고 있다면 그건 실수가 아니라 습관이나 고의일 가능성이 높다. 즉 고쳐지기 힘든 행동이라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실수를 용납해야 하는 건 맞다. 하지만 같은 실수를 몇 번이나 용서할 지는 자신에게 달렸다. 나는 한 번은 실수라고 생각하지만 두 번은 실수가 아니기에 이 사람의 성격은 이걸 해야 하는 사람이라는 걸로 생각한다. 그렇다면 내가 싫어한다고 말한 행동을 두 번 연속으로 한다면 그 사람은 그걸해야만 하는 사람이고 나는 그 행동이 싫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렇다면 세 번을 봐도 네 번을 봐도 같은 행동을 할 사람이므로 내가 그 사람과의 관계를 어떻게 할지 정해야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극단적이지만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는 것이다. 그 사람의 그 행동이 나에게 스트레스로 다가오는데 언제까지 모른척할 수도 이해할 수도 없는 날이 오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그 사람이 같은 행동을 해도 몇 번까지 허락해 줄 수 있다고 상대방에게 말하고 그 후에 계속 같은 행동을 반복하면 관계를 끊는다고 한다. 일종의 유예기간을 주는 것이다. 마지막은 그 사람의 행동에 억지로 나의 이해를 덮히는 것이다. 이 사람은 이 행동을 꼭 해야 해 그러므로 나는 이 행동을 보고 있어야 해. 많이 힘든 길이다. 그렇게라도 붙잡고 싶은 사람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용기를 내라고 하고 싶다. 생각보다 그 사람없이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에 놀랄 정도일테니깐 말이다.
'글쓰기 > 생각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봉이, 김선달 그 황당한 일이 진실이 되어 버린 일: 1일1글쓰기-2022.08.29. (0) | 2022.08.29 |
---|---|
하루 5분 청소를 해서 깨끗한 집으로 만들어볼까?: 1일1글쓰기-2022.08.28. (0) | 2022.08.28 |
스치는 바람에 특별함이 더해진다: 1일1글쓰기-2022.08.27. (0) | 2022.08.27 |
두 개의 세계에 마음이 담길때: 1일1글쓰기-2022.08.26. (0) | 2022.08.26 |
좋다고 말하는 툴이 과연 나에게도 그만큼 효율을 낼 수 있을까: 1일1글쓰기-2022.08.24. (0) | 2022.08.24 |
원재료와 다른 모습을 담았던 농축액: 1일1글쓰기-2022.08.23. (0) | 2022.08.23 |
Wna초입에서 더 깊숙이 들어갈 추진력이 필요해: 1일1글쓰기-2022.08.22. (0) | 2022.08.22 |
친절한 대접이 다시 만나는 길일지도: 1일1글쓰기-2022.08.21. (0) | 2022.08.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