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내는 욕심 중에서 최고는 식탐이다. 먹는 것에 대한 욕심은 스스로 자제하기가 힘들다. 특히 라면, 과자, 아이스크림을 참 좋아한다. 한때는 "식탐, 폭식은 내 친구"라고 할 정도로 한번 먹을때 왕창 먹었다. 그리고 나머지는 과자로 식사를 대체한다. '나는 왜 이렇게 식탐이 많지?'하고 생각해 보면 배가 엄청 고파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전에 다니던 직장에서는 기숙사에 살 수 있었다. 그날은 기숙사에서 쉬는 날이었다. 기숙사에 있는데 배가 고팠다. 방에 사놓았던 과자 넣는 서랍을 여니 다 비워져 있었다. 같은 방 친구가 다 먹은 것이다. 그래서 기숙사 아래 매점에 갔는데 영업을 하지 않는 날이었다. 나는 배가 고팠지만 조금만 걸어서 나가면 있는 식당에는 가지 않았다. 아마 그때는 식당에서 혼자 밥 먹을 용기가 없었던 거 같다. 익숙하지 않은 상황인 '혼자서 밥을 먹는다.'와 '어쩌면 마주칠 수 있는 직장 동료들' 때문이었던 거 같다. 지금에 와서는 내 성향이 겪어보지 않은 일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라 두려움을 크게 느끼고 포기한다는 것을 안다.

그래서 지금은 겪어야 하는 상황을 머릿속에 그려보고 내가 어떻게 하면 될까를 생각하거나 그 상황을 한번 겪어 보면 다음에는 괜찮을 거라고 생각하면서 도전한다. 하지만 그때는 내가 바보같았고 쑥맥같고 나는 왜 용기가 없을까?라는 자책만 했다. 지금도 두려운 상황이 오면 머리가 복잡해지면서 그 상황을 포기하곤 한다. 대신에 포기하는 빈도수가 줄어들었다에 위로를 받는다. 전에 10가지 사건 중에서 8가지를 포기했다면 지금은 5가지 정도를 포기한다고 생각된다. 포기하는 정도가 줄어든 것은 포기한다고 해도 다시 그 상황에 맞딱드리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배가 고파서 식당에 가지 않았던 나는 1차 포기를 하고 참았지만 결국 2차 포기는 못했다. 나에게 어떻게든 배를 채워야 하는 상황은 다시 찾아 왔기 때문이다. 나처럼 포기와 회피를 한다면 포기한 그 일은 마무리가 될때까지 나에게 돌아온다. 하지만 내가 해결을 선택하면 그 일은 나에게 다시 돌아오지 않고 어떤 결과가 다가온다. 그게 좋은 결과든 나쁜 결과든 결국에는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마무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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