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친구가 물었다.
"배틀그라운드 알아?"라고 말이다.
나는
"몰라."
라고 대답했고
"어떤 거야?"
라고 친구에게 물었다.
친구는 사내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게임을 여는데 참가하면 추첨을 통해 와인 1병을 준다고 했다. 1등은 상품권이었던 듯하다. 기억에 없는 건 바로 친구가 노릴만한 자리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어떤 게임인지 해보기로 했다. (참고로 친구는 일주일의 트레이닝을 걸치고 자신의 실력을 체감했다. 그래서 참가는 안 했다고 한다. 사람들 앞에 공식으로 못난 실력을 보이기는 싫었다고 참가 불참의 사유를 밝혔다.(난 타박했다. 우리의 트레이닝을 이런 식으로 버리다니!! 뭐 때문에 일주일의 시간을 소비했다는 말인가 ㅠㅠ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고 추첨을 노리기 위한 자리였는데..)
옆에 있던 동료분은 참가 접수 시간을 놓쳐 참가를 못했다고 했다. 친구와 동료는 나란히 다른 사람이 플레이하는 걸 지켜봤다고 한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치킨을 먹은 팀-1등 팀-은 실제로는 2등이 되었다고 한다. 부장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서 부장이 참여하면 플러스 점수를 주는 제도 때문이었다. 부장 참여 파워는 1등을 2등으로 만들 정도로 어마무시했다. ㅋㅋㅋ 사실 이건 내가 들은 걸 기억하는 부분으로 오류가 있을 수 있다. 내 기억에 대한 태클은 정중히 사양한다.)
다음은 나와 친구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처음의 탐색전이다.
친구가 우선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 대해 지식이 있을 것 같은(사실 집에 있던 유일한 사람이다.) 사람에게 물었다. 총게임이란다. 정해진 맵이 있고 거기서 공간이 점점 줄어드는 자기장을 피해 사람들이 모이고 그래서 승자를 뽑는데 그때 치킨 먹었다는 표현을 쓴다는 것이다. 이해 불가로 질문을 하니 몇 번 설명하다 해보면 안다고 단칼에 질문 차단 스킬을 쓴다.
우선 친구와 둘이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을 깔았다.
초기에는 [ 맵이 다운로드 되지 않아 할 수 없다 ]는 글이 뜨기에 그 맵은 못하는 건 줄 알아서 기본 맵만 했다.
에란겔만 했다는 뜻이다.(나중에 맵 다운로드하는 곳을 찾았고-검색도 안 해봤다 ㅋㅋ 어쩌다 들어간 카테고리에 선물 같은 모양의 표시가 있길래 눌렀더니 맵을 다운로드하는 거였다.- 거기서 다운로드하여 나머지 맵도 들어갔던 것 같다. 기억이 가끔 금붕어급이다. 잘 기억.... 흐릿하다... hazy) 혹시 초보인 배린이를 위해 설명하자면 오른쪽 아래에 설정이 있는데 거기서 맨 아래의 카테고리에서 다운로드하면 된다. 받으면 선물도 주니 받아 보길 추천한다.
처음 들어가서 파밍이라는 것을 알고(난 줍줍이라고 했다. 어디서 본 표현일까?) 집구석 뒤져서 줍줍 하는 재미가 옹골찼다. 겁나 재미있었다.
"줍줍은 내가 갈길이야!"
하며 모든 곳에서 모든 것들을 쓸어 담았다.(지금 생각하면 같은 건데- 대용량 총탄AR과 대용량퀵드로우총탄 AR 모두 집어넣었다는 소리다) 그러니 가방은 자연히 넘치게 되고 그래서 가방을 열어 확인해 보면 심지어 똑같은 걸 두 개나 넣기도 하고 낫, 빠루, 프라이팬 모두 집어넣고 든든해했다.
총에 대해서 잘 몰랐던 때라서 총만 잡으면 좋아했다. (권총만 잡아도 행복했던 때다. ) 그리고 나가서 적이 보이면 죽인다. 와후~ 적이 죽어도 너무 잘 죽는다. 치킨도 여러 번 먹었다.
'난 배그에 천재인가 보다. 훗 뭐 이렇게 잘하지?!!!!!'
난 배그에 소질이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되었다. 그러다 티어(등급이라고 표현하면 이해가 갈 것이다. 등급은 브론즈 -실버 - 골드 - 플래티늄- 다이아까지 가 내가 아는 전부다. 검색하면 자세히 알 수 있다.)가 오르며 알게 되었다. 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는 재능이 없다는 사실을 말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관련 글을 검색하다 알았다. 난 다른 플레이어 즉 사람들이 아니라
[하향 조정된 AI와 싸웠다는 것을!]
(그 이후로 내가 쉽게 죽이면 AI인지 의심하는 병이 생겼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에서 맵을 진행할 때 일정 이상의 플레이어가 참여해야 하는데 그 수를 못 채우면 AI가 채운다고 한다. 난 아이디가 리얼해서 진짜인 줄 알았는데 다 거짓말이었어. 그래서인지 접속 시간대 별로 킬 수 - 내가 적을 처치한 수 - 가 달라지는 것 같다. 나의 착각일지도 모르지만...)
"나는 착각의 늪을 실전을 통해 빠져나오게 되었다."
실전은 총 잡기도 전에 죽는다. 나는 적을 만나서 2초 만에 죽기도 했다 0.2분이라고 표시된 창을 보며 허탈감이란 그 맵의 인원이 채우길 기다리는 시간과 낙하하는 시간 합치면 2분이 넘는데 끝나는 건 내리자마자 날 기다리고 있던 적으로 인해 2초를 기록하게 된다는 뜻이다. 그리고 또 들어가고 이제는 1분 버텼다고 기뻐하다가 한 명 죽이면 앗싸 하는 경지에도 도달하게 된다 ㅋㅋㅋ (나와 같은 배린 님 힘내세요~!)
이제 착각의 늪을 빠져나온 나에게는 실전이 있다! 아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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