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긍정의 시간]이라는 책에서 '새들을 날아오르게 하는 것'이라는 제목의 글을 보았다. 저자가 생각하는 새들을 날아오르게 하는 것은 시련과 역경이었다. 시련과 역경이 과연 새들을 날아오르게 하는 걸까? 저자는 뉴질랜드의 섬에 있는 날개를 가졌지만 날지 못하는 다섯종류의 새를 예로 들었다. 뉴질랜드에는 새의 천적 동물들이 없다고 한다. 뱀들 또한 독이 없기에 새들은 굳이 힘들여서 하늘로 날아다닐 필요가 없으니 나뭇가지나 땅에서 지내게 되면서 날지 못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니 새들이 힘차게 날 수 있는 원동력은 날개를 갖는것 뿐만 아니라 천적들이 주는 끊임없이 시련과 역경 때문이라는 것이다.
위의 글을 보면서 티비에서 본 한 쌍의 닭이 생각났다. 원래 닭우리에서 지내던 닭들이었는데 어느날부터 산에서 야생동물이 나타나 닭들을 잡아서 먹었다고 한다. 그 많던 닭들이 희생되는 동안 이 닭부부는 그 우리에서 도망쳐서 높은 나무가지 위로 올라갔다. 그 닭부부는 우리에서 살기 시작할때부터 날지는 않았다. 하지만 야생동물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서 많이는 아니지만 그래도 높은 나무에 올라갈 정도로 날기 시작했다. 주인이 있는 낮에는 주인이 주는 모이를 먹으며 땅에서 생활하지만 주인이 집으로 돌아가는 저녁때 쯤에는 날아서 높은 나무로 올라간다-다른 새들처럼 땅에서 바로 나무로 날지는 못한다. 패러글라이딩을 하듯이 그렇게 나무로 날아가거나 또는 나무에 발을 디딤돌 삼아서 날개를 퍼덕이면서 그렇게 나무 위로 올라간다-

닭부부는 시련과 역경을 극복한 것이다. 그 많은 동료가 이 세상을 떠나는 동안 죽기 살기로 도망쳐서 결국 살아남았다.
우리는 꿈과 용기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을 좋아한다. 나도 그렇다. 꿈과 용기는 희망적이며 이걸 추구하는 것이 행복한 나를 만드는 길인것 같다. 하지만 내 삶에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것은 시련과 역경을 극복했을 때이다. 꿈과 용기는 잘 잊어버리지만 시련과 역경은 잘 잊혀지지 않는다-물론 시간이 지나면 희석되거나 어렴풋이 기억나기도 하지만(나의 경우)- 시련과 역경이 왔을때 나에게 필요한 것은 꿈과 용기가 아니라 시련과 역경을 견디는 힘이다. 이 시련과 역경을 견디면 올 달콤한 보상을 기다리며 꿋꿋이 해나가는 힘이 필요하다. 지금의 나에게 시련과 역경은 안주하고 싶은 마음이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지 몇 달이 되었지만 여전히 습관이 되었다고 말하기는 힘들다. 왜냐하면 아직도 아침에는 글쓰기 싫다라는 마음이 불쑥불쑥 찾아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것을 계속 쓰는 이유이며 안주하고 싶은 시련을 버티는 이유는 글을 쓰면 또 내 글이 한 페이지 쌓인다는 성취감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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