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팀킬을 당한 순간은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에 너무 황당했고 '뭐 이런 정신 이상자들이 있어!'라고 화가 나기도 했는데도 말이다. 그 이후로 주기적으로 팀킬을 당해서 기억이 리셋되어서 일지도 모르겠다. 그중에서도 내가 당한 팀킬을 적어보기로 한다.
1. 그대의 손에 들린 건 빨리 던졌어야 했어.
난 주로 스쿼드를 한다. 4명이 한 팀이 되어 팀전을 하는 묘미가 있다. 내가 기절해도 지원군이 나를 지켜준다는 그 든든함이 좋다. 매번 살려줄 수 있는 것도 아니기에
"살려줘!"
라고 잘 외치지는 않는다. 아무튼 스쿼드로 들어간 맵에서 초반에 파밍을 그런대로 하고 보이는 AI인지 다른 플레이어인지 모를 맹숭맹숭한 적도 처치하고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할 때였다. 다른 플레이어 한 명이 차를 가지고 왔다.
경적소리를 정말 시끄럽게 울려댔다. 하는 모양새를 보아하니 차를 탈 때까지 울릴 기세였다. 그래서 나는 차에 탔다. 차를 타고 이동을 하면서 적이 있는지 확인을 하고 있는데 팀원 중 한 명이 손에 수류탄을 들고 있었다.
'적이 보이면 던지려고 하는 건가?'
하고 있는데 수류탄이 터졌다.
"퍽~"
우리 팀 4명은 다 죽었다. 이 경우가 가장 황당하게 당했던 팀킬이었다. 자신도 죽는 팀킬이라니 생각해 본 적도 없다!! 참고로 이 경우는 팀킬 한 본인도 죽었기에 신고 화면 창이 안 뜬다.
'그래 네가 무슨 큰 그림을 그렸겠지 그러니 수류탄 들고 그랬겠지.'
황당해서 웃음이 났다. 이런...
2. 행복해졌으면 좋겠어요~
비켄디 맵을 들어갔을 때였다. 두 명의 다른 플레이어가 조금 팀킬의 조짐을 보였다. 파밍을 해도 꼭 근처에서 하고 자꾸 따라오는 느낌을 주는 게 내 옆에서 물건을 주우려고 오는 게 아니라 뭔가 염탐(?)하는 느낌이었다. 뭔가 찜찜한 느낌에 그 두 명을 피해서 다른 곳으로 갔다.
그런데 그 둘이 스노우 제트스키(?)를 타고 쫓아왔다. 그러려니 했는데 그 제트스키를 내 옆에 세우더니 갑자기 총을 난사해 터트려서 팀킬을 했다.
헉! 팀킬을 하고자 마음먹은 애들은 쫓아와서도 한다.
'얘는 진짜 뭘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메시지를 날렸다.
"행복하세요? 이길 것 같아요?"
라고 그러니
"응, 아니야."
라는 답변이 왔다. 그래서 나는
"행복해지셨으면 좋겠습니다."
하고 답변을 달고 나왔다. 물론 신고 화면이 나와서 신고해서 호감도 차감을 했다. 난 잘못한 것에 대한 대가는 지불해야 된다는 주의라서 내가 할 수 있는 신고를 했다. 그래도 그분이 행복하게 플레이했으면 하는 마음은 진짜였다. 근데 나는 진짜 팀킬 한 그 사람이 이해가 안 되었다.
'행복하지도 않은데 왜 팀킬을 하지?'
'이건 팀전이라서 팀원이 많이 살아있어야 1등 할 확률이 높은 거 아닌가?'
'팀원이 죽었는데도 혼자서 또는 둘이서 이길 수 있는 능력이 있는 건가? 그러기에는 배그마스터 배지도 안 보이고 캐릭터 운용 능력도 그렇게 뛰어나 보이지 않던데...'
'팀킬에 매력이 있나? 혹시 욕을 먹고 싶은 건가? 정서적 허기인가? 관심이 필요한 건가?'
엄청 고민해 보았지만 답은 모르겠다. 아마 이 게임을 다르게 해석하는 능력이 뛰어난 가보다.
3. 이봐 당신 나한테 이러기야?!!!!!!
메트로 로열이 새롭게 시즌16에 론칭되었다. 새로운 맵은 플레이를 해줘야 인지상정이지 그런 마음으로 몇 번 했는데 다른 플레이어에게 죽어서 다 털릴 때마다
'이거 꼭 총 가져가야 해? 난 죽을 텐데...'
라는 회의감이 자꾸 들고 있던 때였다.(그래서 가끔 다른 팀원이 총도 없이 아무것도 없이 들어오기도 했다.) 그러던 중 같은 팀원이
'우리 보스 잡으러 갈래요?'
해서 보스를 잡으러 갔다. 보스 잡는데 같은 팀원이었던 그 사람도 많이 쏘고 나도 많이 쏘았다. 그러다 그 팀원이 기절했기에 살려주기도 했다. 그렇게 보스를 잡았고 난 보스를 잡으면 주는 아이템 분배 권리도 포기했는데.
'아놔!'
이 팀원이 나와 내 친구에게 수류탄을 날려버렸다. 친구는 열받아서 팀원이 자신의 시체박스를 파밍 하지 못하게 했다. 나는 기절한 채로 있으니 그 팀킬 한 플레이어가 와서 살려주었다.
난 살려주자마자 다시는 꼴 보기 싫어서 도망가 버렸다. 그렇게 도망가는데 그 팀킬 한 플레이어가 다른 플레이어를 만나서 기절해 버렸다. 살려달라고 했다. 난 무시했다.
'팀킬 한 사람을 왜 도와줘야 하느냔 말이다!'
그 플레이어가 다른 적을 처치하려고 던지다가 사고로 내가 피해를 본 거면 이해가 되는데 다 죽이고 분배를 하자마자 팀킬이라니 이건 고의다. 그래서 난 내 갈 길을 갔다. 보스 잡는데 도와주고 아이템도 양보했는데 돌아오는 건 팀킬이었다니. 그래서 메트로 로열 재미없다!
맨날 잘하는 플레이어와 붙는데 어떻게 이기냔 말이다!!!! 도망갈 수 있는 루트도 다른 플레이어들이 이제는 다 파악해 버려서 흑 도망도 못 쳐 ㅜㅜ 메트로 로열은 나의 길이 아니다. 무언가 매일 뺏겨서 성질이 난다.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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